‘영포티’는 Young + Forty(40대)를 합성한 신조어로, 원래는 ‘40대지만 젊은 감각을 유지하며 살고 싶은 사람들’을 의미했습니다.
트렌드 분석가 김용섭 소장이 처음 제안하며, 패션·소비 업계에서 주목받는 긍정적인 마케팅 키워드로 떠올랐죠. 2015년경엔 중년의 재발견, 자기관리의 상징으로 환영받았고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의미가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2020년 이후로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영포티’라는 단어가 “젊은 척하지만 어색한 중년”을 비꼬는 멸칭으로 사용되기 시작했죠.
SNS와 유튜브 밈, 정치적 갈등, 세대 차이까지 엮이며 이 단어는 점점 양면성을 가진 키워드로 변모하게 됩니다.
2025년 영포티 패션 트렌드의 방향성
그렇다면, 지금 2025년의 영포티는 어떤 옷을 입고 있을까요? 가장 눈에 띄는 키워드는 바로 미니멀리즘과 실용성, 그리고 지속 가능한 패션입니다.
과거처럼 트렌드를 맹목적으로 좇기보단, 자신에게 어울리는 핏, 고급 소재, 세련된 실루엣을 추구하는 소비 패턴이 눈에 띕니다.
대표적인 스타일로는 놈코어 룩(Normcore Look), 깔끔한 세미 루즈핏 재킷, 슬림 팬츠, 고급 시계나 가죽 액세서리 등이 있죠.
브랜드는 COS, 시스템옴므, 슬로우어 등 미니멀 디자인에 강한 브랜드들이 강세입니다.
긍정적 영포티와 부정적 영포티의 경계
재미있는 건, 같은 브랜드와 아이템이라도 누가 어떻게 입느냐에 따라 ‘긍정적 영포티’가 될 수도, ‘조롱받는 영포티’가 될 수도 있다는 겁니다. 핵심은 스타일이 아니라 태도와 자기관리입니다.
긍정적인 영포티: 자연스러운 자신감, 체형에 맞는 핏, 깔끔한 헤어와 피부관리, 절제된 액세서리 활용
부정적인 영포티: 과한 로고, 트렌드에 뒤처진 유행 아이템,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스타일, 억지스러운 젊은 척
즉, 아무리 비싼 브랜드를 입어도 배려 없는 말투, 어색한 핏, 권위적인 태도가 동반된다면 금세 ‘영포티 밈’의 주인공이 되어버리는 시대인 셈이죠.
영포티 밈, 왜 조롱의 대상이 되었을까?
영포티 밈
영포티 밈의 조롱은 단순한 패션 비판을 넘어섭니다. 경제적 세대 갈등, 정치 성향 대립, 문화적 차이가 뒤섞인 결과로 볼 수 있죠. 예를 들어, MZ세대를 ‘문해력 없는 세대’라며 비판하던 기성세대가, 정작 젊은 세대의 트렌드를 얕게 흉내 낼 때 조롱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또한, 높은 구매력으로 슈프림, 스톤 아일랜드 같은 고가 스트리트 브랜드를 입고 다니지만, 스타일링은 어색하고 태도는 권위적인 모습이 비판을 받은 것이죠.
조롱받는 브랜드 VS 진정한 영포티 브랜드
영포티 밈에서 자주 언급되는 브랜드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조롱의 대상이 된 브랜드: 슈프림, 스투시, 스톤 아일랜드, 크롬하츠, 무스너클, 아크테릭스, 나이키 SB 등
